2026년 11월 1일 일요일 21:59
[2일 코스피 전망] “AI 투자 불안에 중동 악재까지”…반도체 급락에 변동성 확대 우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美 나스닥 2.86%·반도체지수 7.20% 급락…인텔·AMD 폭락에 투자심리 위축 호르무즈 유조선 피격·브렌트유 117달러 돌파…외국인 수급과 5700선 방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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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2.25포인트(1.09%) 내린 51,770.3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2% 하락한 7,580.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86% 떨어진 25,437.00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20% 급락한 10,688.80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를 압박한 핵심 요인은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AI 투자에 대한 수익성 우려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 등 주요 기술기업의 막대한 설비투자가 단기간에 충분한 현금흐름과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놓고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자체보다 향후 투자 부담과 수익 회수 가능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특히 인텔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실적 전망과 현금 소진 우려로 28.58% 폭락했다.
엔비디아는 4.22%, AMD는 10.88%, 마이크론은 5.30%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했다. 아마존 역시 실적 발표 이후 AI 관련 자본지출 부담이 부각되며 1.41% 내렸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유조선이 소형 선박에 부착된 폭발물로 공격받았으며, 미국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 위협 등을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일부 비필수 인력에 대한 철수 조치를 발표했다.
다만 유조선 공격의 배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향후 군사적 충돌 확대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중동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30일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17.64달러로 2.40% 올랐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4.12달러로 2.08% 상승했다.
11월 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12월 생산 목표를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원유 공급과 물가 부담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통화정책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준은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뚜렷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 압력을 다시 높일 경우, 향후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국내 증시도 이미 미국 기술주 약세의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6.92포인트(3.48%) 하락한 5,730.74에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28.85포인트(3.83%) 내린 724.38을 기록했다.
장중 코스피가 5,599.42까지 밀리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3.02% 내린 22만5000원, SK하이닉스는 7.08% 하락한 14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616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98억원, 7432억원을 순매수해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2일 코스피는 미국 반도체 업종의 급락과 중동발 유가 불안이 맞물리면서 장 초반 약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직전 거래일에 이미 큰 폭의 조정을 받은 만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 유입 여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안정, 외국인의 매도 규모 축소, 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지수의 추가 하락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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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직전 종가인 5730선을 중심으로 5700선 유지 여부와 지난달 30일 장중 저점인 5599선 재접근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급락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추가적인 매도 압력으로 이어지는지,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줄어드는지가 핵심이다.
중동 군사적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변동, 연준의 금리정책 불확실성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단기 반등 여부보다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안정과 외국인 수급 개선이 확인되는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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