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30일 금요일 09:00
“서울은 1,099대 1, 지방은 미달”…아파트 청약시장 양극화 심화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강남권 인기 단지에 수만 명 몰려…지방·수도권 외곽은 청약 수요 부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서울 주요 지역의 청약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전국 분양시장에서는 지역별 수요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사진=헤럴드경제]](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93324613649-998474044.webp)
국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지역과 입지에 따른 청약 경쟁률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 강남권 주요 단지는 수백 대 일에서 1,000대 일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지방 일부 단지는 한 자릿수 경쟁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는 일반공급 30가구 모집에 3만2,973명이 신청해 평균 1,09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 역시 일반공급 43가구에 3만540명이 몰리며 평균 710.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 서대문구 ‘드파인 연희’도 평균 4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단지는 입지 경쟁력과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른 가격 경쟁력 등이 청약 수요를 끌어들인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지방 분양시장의 분위기는 크게 다르다. 충남 아산 ‘그랑시티필하우스’는 1,367가구 모집에 84건이 접수돼 경쟁률이 약 0.06대 1에 그쳤다. 대구 ‘더샵 동인센트리체’도 0.05대 1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인천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앤하늘채’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0.94대 1에 머물렀다. 경기 일부 단지에서도 모집 가구를 채우지 못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이처럼 청약 수요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배경에는 분양가 상승과 자금 조달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건설비 상승으로 분양가격이 높아진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입지와 주변 시세를 비교해 청약 여부를 더욱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 주요 지역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를 중심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와 분양가격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면서 청약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반면 지방에서는 미분양 물량과 향후 가격 변동에 대한 우려가 신규 분양 수요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방의 미분양 부담은 기존 통계에서도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의 지난 3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 3만429가구 가운데 85.5%인 2만6,003가구가 비수도권에 집중됐다.
분양시장 양극화는 주택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청약 수요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미분양 증가와 사업비 회수 지연으로 신규 주택사업 추진에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 주요 지역에서는 인기 단지 중심으로 청약 경쟁이 이어지면서 같은 주택시장 안에서도 지역별 온도 차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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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경쟁률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향후 주택가격 상승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분양가와 인근 아파트 실거래가격, 입주 예정 물량, 대출 가능 금액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미분양 물량 변화와 지역별 주택 수요, 건설사의 자금 조달 부담이 주요 변수다. 수도권 역시 입지와 분양가격에 따라 청약 성적이 엇갈리는 만큼 지역별 시장 상황을 구분해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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