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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1일 일요일 22:07

[2일 코스닥 전망] “반도체 쇼크에 투자심리 위축”…700선 방어 시험대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美 나스닥 2.86%·반도체지수 7.20% 급락…AI 투자 수익성 우려 확산 코스닥 724.38 마감·외국인 기관 동반 매도…반도체 소부장·바이오 수급 주목

[2일 코스닥 전망] “반도체 쇼크에 투자심리 위축”…700선 방어 시험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9% 하락한 51,770.3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2% 내린 7,580.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86% 떨어진 25,437.00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20% 급락한 10,688.80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기술주 급락의 배경에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AI 투자비용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 등이 AI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투자 확대 속도에 비해 수익 창출이 충분한지를 둘러싼 의구심이 커졌다. 기업들의 설비투자 부담이 향후 실적에 미칠 영향을 놓고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진 모습이다.

특히 인텔은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과 현금 소진 우려로 28.58% 폭락했다.

AMD는 10.88%, 엔비디아는 4.22%, 마이크론은 5.30% 하락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했다.

미국 반도체주 약세는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뿐 아니라 이들 기업에 장비와 부품을 공급하는 코스닥 상장사들의 투자심리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제정세도 성장주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변수다.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공격받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17.64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4.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경우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에는 추가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연준은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제한된 상황에서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바이오·로봇 등 코스닥 성장주들이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국내 코스닥시장도 이미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85포인트(3.83%) 하락한 724.38에 마감했다.

장중 717.27까지 밀렸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선 반면 개인은 순매수로 대응했다.

코스피 역시 3.48% 하락한 5,730.74로 거래를 마치면서 국내 증시 전반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장비·부품주가 특히 부진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6.78% 하락한 16만5000원, 이오테크닉스는 6.39% 내린 38만8500원에 마감했다.

원익IPS는 7.72% 떨어진 8만8500원, 심텍은 8.02% 급락한 11만3500원을 기록했다. 미국 기술주의 투자비 부담이 부각되면서 국내 반도체 소부장 업종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은 3.86% 하락한 21만1500원, 에코프로는 1.50% 내린 7만2200원, 에코프로비엠은 1.20% 떨어진 9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3.97% 하락한 반면 HLB는 0.76% 상승해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2일 코스닥은 미국 반도체 업종의 추가 급락 여파로 장 초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직전 거래일에 이미 지수가 3% 넘게 하락한 만큼 반도체 소부장 종목의 낙폭 축소와 외국인·기관의 매도세 진정 여부에 따라 반등을 시도할 여지도 있다.

바이오·2차전지·로봇 등 주요 성장주로 매수세가 확산하는지 여부도 지수 회복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투자 체크포인트 | 코스닥, 지금 확인할 것은?

코스닥은 직전 종가인 724선과 장중 저점인 717선 유지 여부를 우선 확인할 필요가 있다. 추가 하락 시 심리적 기준선인 700선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질 수 있지만, 이를 확정적인 지지선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이 국내 장비·부품주에 얼마나 반영되는지와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완화되는지가 핵심 변수다. 바이오·2차전지 등 시가총액 상위 성장주의 주가 안정과 국제유가·금리·환율 흐름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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