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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2일 월요일 10:18

美 중간선거 D-1…트럼프·증시 시험대

김보영 기자mari@gmail.com

민주당 하원 탈환 가능성…관세·재정정책 변수

美 중간선거 D-1…트럼프·증시 시험대

미국 중간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 방향과 의회 권력 구도를 결정할 선거인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도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2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3일(현지시간) 중간선거를 실시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하원 전체 435석과 상원 100석 가운데 35석을 선출한다. 일부 주지사와 지방정부 선거도 함께 진행된다.

핵심은 공화당의 의회 다수당 유지 여부다.

현재 공화당은 백악관과 상·하원 모두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물가 상승, 중동 군사 충돌 등을 둘러싼 불만이 커지면서 민주당의 의회 권력 탈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32%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등록 유권자 대상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47%, 공화당 36%로 민주당이 11%포인트 앞섰다. 투표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 조사에서도 민주당 53%, 공화당 44%로 나타났다.

다만 전국 정당 지지율이 실제 의석수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지역별 경합 구도와 투표율에 따라 최종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민주당 하원 탈환 가능성에 시장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감세와 대규모 재정지출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하원은 예산과 세금 관련 법안 심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확보할 경우 정부 지출과 재정정책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다.

상원 권력 구도도 주요 변수다. 상원은 고위 공직자와 연방 판사 인준 권한을 갖고 있어 향후 행정부 인사와 사법부 구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반면 공화당이 양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와 규제 완화 정책 추진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

관세정책 변화 여부도 글로벌 경제의 핵심 변수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제조업 보호와 무역적자 축소를 명분으로 관세 중심 통상정책을 추진해 왔다.

민주당이 의회 주도권을 확보하면 관세정책에 대한 조사와 청문회, 관련 법안 심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의회 권력 변화가 곧바로 관세 철폐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에게는 법안 거부권과 법률에 근거한 행정 권한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 관계가 밀접한 만큼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 주요 수출 업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관세정책과 산업 지원 방향이 달라질 경우 국내 기업의 수출 전략과 현지 투자 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증시도 선거 결과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공화당이 양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면 감세와 규제 완화 기대가 일부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면 추가 재정 확대에 대한 기대가 약해질 수 있다. 이는 일부 기업의 성장 전망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재정적자 확대 우려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장악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의회 견제와 정책 갈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금융, 헬스케어 등 규제 변화에 민감한 업종은 의회 구성에 따라 투자심리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선거 결과만으로 증시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기업 실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물가와 금리 흐름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거 이후에는 2027년 재정 협상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국 의회는 정부 예산과 국가채무 한도 문제를 협의해야 한다. 여야 대립이 심화하면 예산안 처리 지연이나 연방정부 셧다운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러한 정치적 불확실성은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 글로벌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한국 증시 역시 미국 시장의 변화에서 자유롭지 않다.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의 주가 흐름, 원·달러 환율, 외국인 투자자 수급 등이 주요 관찰 대상이다.

이번 중간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를 결정하는 선거는 아니다. 그러나 남은 임기 2년 동안 정책 추진력과 의회 견제 수준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크다.

최종 관건은 상·하원 다수당 구도와 시장 예상 대비 선거 결과다.

민주당의 하원 탈환이 현실화할지, 공화당이 양원 장악에 성공할지에 따라 미국의 정책 환경도 달라질 전망이다.

선거 결과에 따른 관세·재정정책 변화 가능성과 글로벌 증시 반응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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