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3일 화요일 16:44
바이낸스, 가짜 면접과 손상된 AI 도구로 발생한 63억 달러 해킹 추적
코인텔레그래프

예비 고용주가 제시한 코딩 과제는 평범한 취업 면접 절차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는 바이낸스에서 63억 달러를 탈취한 수개월간의 사이버 공격으로 이어진 여러 단계 중 하나였으며, 직원들을 겨냥한 위협으로부터 거래소를 어떻게 보호할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바이낸스가 화요일 발표한 사후 분석 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사람의 취약성과 내부 보안 시스템을 모두 악용한 조직적 캠페인의 일부였다. 거래소의 조사 결과에는 해커들이 10월 29일 절도 사건에 앞서 바이낸스의 지갑 인프라에 점진적으로 접근 권한을 확보한 과정이 자세히 담겼다.
바이낸스 보안 보고서에 따르면 공격 캠페인은 6월 엔지니어 한 명이 AI 코딩 도구를 설정하던 중 변조된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내려받으면서 시작됐다. 바이낸스가 악성코드를 탐지하고 영향을 받은 기기를 교체했지만, 공격자들은 이미 거래소의 지갑 팀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 뒤였다.
9월에는 채용 담당자를 사칭한 공격자들이 또 다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표적으로 삼아 코딩 과제로 위장한 악성 파일을 내려받도록 속였다. 악성코드는 해당 엔지니어의 업무용 컴퓨터를 손상시키고 거래소의 보안 방어를 우회했다.
10월 20일 공격자들은 손상된 컴퓨터와 내부 AI 도구를 이용해 추가로 두 엔지니어의 시스템에 접근해 배포 자격 증명을 탈취했다. 이를 통해 10월 29일 바이낸스의 지갑 인프라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있었다.
이후 공격자들은 가상자산 거래를 승인하는 거래소 내부 지갑 서명 서비스에 접근했다. 이에 따라 정상적인 출금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금을 이동할 수 있었다.
바이낸스의 공동 최고경영자 리처드 텅은 화요일 X에 올린 게시물 에서 “이번 일은 한 번의 실수나 한 번의 침해가 아니었습니다. 수개월간 이어진 캠페인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출처: 리처드 텅
바이낸스는 공격자들이 지갑이 스마트 계약에 거래 권한을 위임할 수 있도록 하는 이더리움의 EIP-7702 메커니즘도 악용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거래소가 출금을 중단한 뒤에도 무단 이체가 계속될 수 있었다. 거래 서명에 대한 통제권을 분산하는 바이낸스의 다자간 연산(MPC) 지갑 시스템은 해당 권한을 취소하려는 작업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번 침해로 약 63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이 영향을 받았으며, 거래소의 최신 회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28억5000만 달러가 동결되거나 가로채졌다고 보고했다. 거래소는 손실을 고객에게 전가하지 않고 부담하겠다고 밝혔으며, 10월 31일 기준 영향을 받은 토큰 자산의 98%를 보충했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해킹인 이번 공격은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북한 해커들의 소행으로 지목됐다. 화요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북한의 개입을 부인하며FBI의 지목이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것이며 북한의 국제적 위상을 훼손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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