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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3일 화요일 13:08

美 중간선거 돌입…한국 증시 촉각

김보영 기자mari@gmail.com

의회 권력 재편 가능성…금리·AI 투자 변수 부상

美 중간선거 돌입…한국 증시 촉각

미국 중간선거가 3일(현지시간) 시작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의회 권력 구도 변화 가능성에 미국 경제정책과 금리 전망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고, 국내 증시도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미국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35석을 새로 선출한다.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 권력 구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다. 상원 역시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선거 결과에 따른 정책 변화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와 재정 확대 정책 추진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반면 공화당이 양원을 유지하면 기존 경제정책 추진 동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 움직임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대신증권은 민주당의 양원 장악이나 여야 의회 분점 구도가 형성될 경우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가 안정되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상황에서는 재정 확대 기대와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공화당 양원 장악 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0.15~0.30%포인트 상승하고, 코스피 예상 하단이 4950선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이는 특정 선거 결과를 전제로 한 증권사 시나리오로, 확정적인 지수 전망은 아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증시 반등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1950년 이후 19차례 미국 중간선거에서 선거 후 1년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평균 15.6% 상승했다.

그러나 과거 통계만으로 이번 선거 이후 상승세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제 2018년과 2022년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국내 증시가 선거 이후 상승분을 반납한 사례도 있다.

올해는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 변동성의 핵심으로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 속도와 현금흐름 개선 속도 간 격차를 지목했다. AI 투자 확대가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자금 흐름도 주목된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와 주요 AI 기업의 기업공개 등 대형 이벤트가 마무리되는 11월 중하순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복귀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선거 개표 결과는 한국시간 4일 오전부터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 정규 거래시간과 겹치는 만큼 결과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국내 증시 반등 여부는 미국 의회 권력 구도뿐 아니라 금리 안정, 달러화 흐름, AI 투자 수익성, 외국인 매수세 회복에 달릴 전망이다.

선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더라도 기업 실적과 글로벌 금융환경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상승세 지속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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