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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3일 화요일 12:21

원·달러 환율 1340원대…원화 강세 끝났나?

김보영 기자mari@gmail.com

외국인 자금 흐름·미국 중간선거 변수 부상

원·달러 환율 1340원대…원화 강세 끝났나?

원·달러 환율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1340원대에서 등락한 끝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 급락과 외국인 대규모 매도세에 장 초반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지만, 국제유가 안정과 달러 가치 하락이 상승세를 제한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8원 내린 13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오전 8시 45분께 1346.8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하락 전환해 오전 11시 58분께 1337.5원까지 내려가는 등 장중 약 9원 넘는 변동폭을 나타냈다.

장 초반 환율 상승을 자극한 주요 요인은 국내 증시 약세와 외국인 자금 이탈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9% 급락한 5648.7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515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 주식 매도는 원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주식 매도 자금을 달러로 환전해 해외로 송금할 경우 외환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미국 중간선거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도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의회 권력 구도가 달라질 경우 재정정책과 국채 금리 전망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달러 가치와 신흥국 통화 흐름 역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날 국제유가 하락은 원화 약세 압력을 완화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97.43달러로 내려갔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에너지 수입 부담 완화 기대가 커졌다.

글로벌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726으로 0.153 하락했다.

국내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 물량 역시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업체들이 보유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네고 물량이 환율 상단을 누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1320~1360원 범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 확인 전까지 뚜렷한 방향성보다 제한적인 등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연말 환율 방향도 미국 금리정책과 외국인 자금 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거나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면 달러 강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금리 안정과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전환은 원화 강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회복 여부도 중요한 변수다.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경우 환율 하락 압력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환율 반등만으로 원화 강세 흐름이 종료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정책 방향과 글로벌 달러 움직임이 확인돼야 환율의 중장기 방향도 뚜렷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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