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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2일 목요일 13:00

달러값 하락…더 떨어질까?

김보영 기자mari@gmail.com

환율 1324.2원…3일째 1320원대

달러값 하락…더 떨어질까?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1320원대를 유지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국내 기업의 달러 매도, 투자심리 회복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24.2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원(0.07%) 내렸다.

환율은 지난 20일부터 3거래일 연속 1320원대를 기록했다.

달러값 왜 떨어졌나…반도체 수출 영향

이번 환율 하락의 주요 배경은 달러 강세 완화와 국내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달러 강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일반적으로 달러 가치가 약해지면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는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달러 매도도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달러 수입이 늘어난 기업들이 보유 달러를 원화로 바꾸면서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증가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지난 7월 중순부터 달러 매도를 이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호황…원화 가치 상승에 힘

국내 반도체 산업의 수출 증가도 환율 안정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수출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면 달러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외환시장에 유입되는 달러 규모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수출 증가가 반드시 환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 금리와 글로벌 투자심리, 외국인 자금 흐름 등 다양한 요인이 환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원화 여전히 약세"…추가 하락 가능성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원화 가치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신 총재는 실효환율 기준으로 원화가 예년보다 약세라고 설명했다.

실질실효환율은 주요 교역국 통화와 비교해 물가 차이까지 반영한 통화의 실질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 원화 가치가 과거 평균보다 낮다는 점에서 향후 환율이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질실효환율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단기간 환율 하락을 확신하기는 어렵다.

환율 더 내려갈까…달러 매수 수요 변수

시장에서는 환율이 추가 하락하더라도 하락 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환율이 내려갈 때마다 달러를 저렴하게 사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달러 환전 수요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른바 '서학 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 달러 매수가 늘어나 환율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

달러 수요가 증가하면 환율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

달러 환전 지금이 적기일까?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해외여행과 미국 주식 투자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환율이 내려가면 같은 금액의 달러를 사는 데 필요한 원화가 줄어든다.

예를 들어 환율이 1350원에서 1324원으로 내려가면 1000달러 환전 시 약 2만6000원을 아낄 수 있다. 환전 수수료는 제외한 금액이다.

다만 향후 환율 방향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단기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원·달러 환율은 반도체 수출 흐름과 미국 금융시장 상황, 개인투자자의 달러 매수 수요 등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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