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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6일 금요일 09:28

'반도체 폭증' 9월 경상흑자 614억달러…사상 첫 600억달러 돌파

지서윤 기자se8ll@naver.com

한국은행 9월 국제수지 발표… 상품수지 흑자 627.5억 달러로 역대 최대 경신

'반도체 폭증' 9월 경상흑자 614억달러…사상 첫 600억달러 돌파

한국 경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의 폭발적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월간 경상수지 흑자 사상 최초로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9월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614억 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되어 종전 최고치(지난 6월 497억 3,000만 달러)를 경신했다.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 역시 3,406억 6,000만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838억 9,000만 달러) 대비 4배 이상 급증한 실적을 기록했다.

■ 상품수출 4개월 연속 1,000억 달러 상회… 반도체·SSD가 흑자 주도

이번 경상수지 신기록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상품수지다. 9월 상품수지는 전월 대비 159억 4,000만 달러 늘어난 627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품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2.4% 급증한 1,307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되어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1,000억 달러 선을 크게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60.3% 급증했고, 컴퓨터 주변기기인 SSD 수출도 392.3% 폭증하면서 IT 전반의 수출이 195.8% 크게 뛰어올랐다.

■ 비IT 품목 성장세 둔화 및 자동차 감소… ‘반도체 쏠림’ 심화

반면 IT 이외 품목의 수출 증가율은 13.4% 수준에 그쳐 산업 간 격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석유제품 수출이 73.3% 증가하고 철강(6.7%) 및 기계·정밀기기(6.3%)가 소폭 성장세를 보였으나, 주요 주력 품목인 승용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6% 감소하며 부진을 겪었다.

아울러 서비스수지는 지식재산권 사용료 적자 확대(전월 3억 9,000만 달러 적자 → 7억 7,000만 달러 적자)의 영향으로 33억 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체 흑자폭을 일부 상쇄했다.

■ BLOCKCHAINSEOUL INSIGHT

월간 경상수지 흑자 600억 달러 달성은 전 세계적인 AI 및 IT 인프라 확산 국면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이 확보한 절대적 대외 경쟁력을 증명하는 성과다.

그러나 역대 최대 흑자라는 화려한 숫자 이면에는 승용차 등 전통 제조업의 부진과 서비스수지 적자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단기적인 반도체 슈퍼사이클 착시 효과에 안주하기보다, IT 부문의 온기가 내수 체감 경기와 타 산업 전반으로 원활히 확산할 수 있도록 산업 다변화 및 구조적 체질 개선책을 시급히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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