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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6일 금요일 07:58

'블루웨이브 쇼크' 파랗게 질린 증시… 장중 5천피 붕괴·이틀간 11% 폭락

지서윤 기자se8ll@naver.com

미국 민주당 중간선거 승리에 코스피 개장 3분 만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7개월여 만에 최저치 마감

'블루웨이브 쇼크' 파랗게 질린 증시… 장중 5천피 붕괴·이틀간 11% 폭락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블루웨이브' 여파와 함께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지연 우려가 겹치며 국내 증시가 연이틀 폭락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개장 3분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공포에 휩싸인 끝에 장중 5,000선이 붕괴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정치적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심리 냉각과 지수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개장 3분 만에 서킷브레이커… 이틀간 11% 급락하며 5,059선 턱걸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4.11포인트(6.02%) 내린 5,059.69로 마감해 종가 기준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수는 이틀간 총 624.11포인트(10.98%) 폭락했으며, 지난 6월 기록한 고점(9,114.55) 대비 44.5% 빠진 수준이다.

이날 개장 직후 낙폭이 8%대로 커지자 개장 3분 만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어 20분간 매매가 중단됐고, 이후 매도 사이드카까지 추가 발동됐다. 코스닥 역시 5.03% 내린 644.27로 장을 마감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격탄… 아시아·뉴욕 증시 동반 폭락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들이 급락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35% 내린 18만 8,7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10.44% 폭락한 113만 2,000원까지 밀려났다. 이틀간 두 종목의 누적 하락률은 각각 13.44%, 18.91%에 달했다.

블루웨이브 충격은 해외 증시로도 번져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5.96% 하락해 6만선이 무너졌으며, 대만 가권 지수도 4.51% 급락했다. 간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12.25% 급락하며 2020년 팬데믹 초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 "AI 투자 규제 공포 과도" vs "펀더멘털 논리 안 먹히는 국면"

이번 급락의 방아쇠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데이터센터 사업 관리·감독 강화 소식과 오픈AI의 전력망 비용 부담 증가 우려였다.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빅테크에 대한 규제 및 AI 투자 지연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했다.

증권가에서는 현 상황을 펀더멘털과 무관한 심리적 냉각 국면으로 진단하면서도, 전체 AI 투자 축소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미국 신규 데이터센터 용량의 75%는 이미 건설 중"이라며 일시적 지연일 뿐 전면 폐지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 BLOCKCHAINSEOUL INSIGHT

미국 정치 지형의 변화가 전 세계 금융시장과 첨단 기술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의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이번 코스피 폭락은 단순한 이익 정체나 기업 내재 가치의 훼손 때문이 아니라, 정책적 규제와 빅테크의 비용 부담 가중에 대한 불안감이 심리적 투매(Panic Selling)로 이어진 결과다.

단기적으로는 공포 장세가 이어지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AI 인프라 구축이라는 장기적 트렌드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다.

과도한 투심 위축 속에서 시장이 본래의 실적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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