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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6일 금요일 08:00

“비트코인 사라졌다?” 트럼프 미디어 지갑 -99.97% 충격…4,259 BTC 어디로 갔나

지서윤 기자se8ll@naver.com

아캄 추적 지갑 잔액 99.97% 감소에 전량 매도 설… 실제로는 보유량의 30% 수준

“비트코인 사라졌다?” 트럼프 미디어 지갑 -99.97% 충격…4,259 BTC 어디로 갔나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내세웠던 트럼프 미디어에서 수상한 자금 이동이 포착됐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Arkham)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에서 약 4,259 BTC,

당시 평가액 약 3억4,367만 달러(약 5천억원)가 Crypto.com으로 이동했다.
해당 추적 지갑의 잔액은 무려 99.97% 감소했다.
온라인에서는 트럼프 미디어가 비트코인을 대량 매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거래소 이동이 곧 매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진짜 문제는 비트코인이 어디로 갔느냐보다, 왜 지금 움직였느냐는 것이다.
■ 지갑에서 비트코인 99.97% 증발…전량 매도했나?
아캄이 추적한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에서는 약 2,140 BTC와 2,119 BTC가 연이어 Crypto.com으로 이동했다.
이후 해당 지갑의 자산 잔액은 약 10만 달러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표시됐다.
그러나 트럼프 미디어가 과거 공시한 전체 보유량은 약 1만4,139 BTC였다.
이번에 이동한 4,259 BTC는 당시 공시 보유량의 약 30%에 해당한다.
따라서 지갑 잔액 감소를 회사 전체 비트코인 보유량의 99.97% 매도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다.
Crypto.com은 트럼프 미디어가 기존에도 이용했던 수탁 파트너로, 과거 유사한 이동 당시 회사는 매도가 아닌 보관·거래 관리 목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 그런데 왜 지금? 10억 달러 빚폭탄이 기다린다
이번 이동이 주목받는 진짜 이유는 트럼프 미디어의 채무 상환 일정이다.
회사의 공시에 따르면 전환사채 보유자들은 오는 11월 30일 약 10억 달러의 현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트럼프 미디어는 자금 조달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매각해야 할 가능성도 공시했다.
특히 이번에 이동한 4,259 BTC는 기존 전환사채 담보로 설정된 약 4,260 BTC와 거의 일치한다.
단순한 지갑 이동인지, 담보 재배치인지, 향후 매각 준비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민주당 조사 압박까지…트럼프의 비트코인 전략 시험대
이번 대규모 자금 이동은 미국 정치권에서 트럼프 일가와 암호화폐 사업의 이해충돌 문제가 다시 부각되는 상황과 맞물렸다.
민주당은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관련 사업과 자금 흐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4,259 BTC 이동이 민주당의 조사와 직접 관련됐다는 증거는 없다.
그럼에도 정치적 불확실성과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 BLOCKCHAINSEOUL INSIGHT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적 자산으로 강조해 왔다.
그런데 정작 트럼프 이름을 내건 기업에서는 수천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동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단순한 매도 의혹이 아니다.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겠다는 기업도 채무 상환과 유동성 압박 앞에서는 전략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실제 매도가 확인되기 전까지 이를 '비트코인 전량 처분'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시장이 지켜봐야 할 것은 향후 기업 공시와 11월 30일 채무 상환 결과다.


“코인 대통령의 회사가 비트코인을 팔았을까, 아니면 금고만 옮겼을까?”
그 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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