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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3일 일요일 16:48

OPEC+ 18.8만 배럴 증산… UAE 탈퇴 후 7개국 체제 첫 결정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속 시장 안정화 조치… 이란 평화안 기대감에 유가는 하락

OPEC+ 18.8만 배럴 증산… UAE 탈퇴 후 7개국 체제 첫 결정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일일 18만 8000배럴의 증산안을 확정했다.

이번 결정은 핵심 회원국이었던 UAE가 지난 5월 1일부로 공식 탈퇴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회의에서 도출되었다. 이번 증산에 참여하는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총 7개국이다.

6월 증산 규모는 지난 5월의 20만 6000배럴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치다. OPEC은 성명을 통해 '석유 시장의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의 약속'임을 강조하며, 2023년 4월 발표했던 자발적 감산분을 조정하여 이번 증산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UAE의 생산 할당량이 제외된 결과로, 카텔 내 세 번째 산유국이었던 UAE의 빈자리가 생산 정책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시장의 시선은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여부에 쏠려 있다.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전 세계 석유 및 가스 공급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공급망은 극심한 병목 현상을 겪어 왔다.

그러나 최근 이란이 파키스탄 중재자를 통해 미국에 새로운 평화안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에는 낙관론이 번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제안에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미국의 봉쇄 해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 개념에 대해 보고받았으나 구체적인 문구를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테헤란 측의 행동이 적절치 않을 경우 다시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러한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평화 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3% 하락한 배럴당 101.94달러, 브렌트유는 2% 하락한 108.17달러에 마감했다.

UAE의 이탈은 60년 가까이 유지되어 온 OPEC의 영향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지고 있다. UAE 에너지부는 생산 정책 및 역량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 결과 탈퇴가 국익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거대 산유국의 이탈과 지정학적 대립이 맞물린 가운데, 에너지 시장의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OPEC+의 행보는 당분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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