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9일 토요일 00:28
“코인 부자 노린 납치·폭행 급증” 암호화폐 보유자 공포 커진다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유럽 중심 ‘렌치 공격’ 확산…올해 수억달러 피해 가능성 경고

암호화폐 보유자를 직접 노린 폭력 범죄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3 보안업체 서틱에 따르면 이른바 ‘렌치 공격(Wrench Attack)’ 사건이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다.
2026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확인된 렌치 공격 사건은 총 3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1% 증가한 수치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규모만 약 1억1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렌치 공격은 해킹 기술 대신 물리적 폭력이나 협박을 이용해 암호화폐 지갑 접근 권한과 자산을 강제로 빼앗는 범죄를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암호화폐 가격 상승과 고액 보유자 증가가 범죄 확대 배경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보고된 사건 가운데 약 82%인 28건이 유럽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프랑스를 중심으로 관련 범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틱은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는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 과시 문화와 자발적인 신상 공개 문화가 범죄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에는 주요 표적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까지 범죄 대상이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배우자, 자녀, 부모 등을 납치하거나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식도 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디지털 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사이버 보안을 넘어 물리적 보안 중요성 역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고액 암호화폐 보유자들이 SNS 등을 통해 자산 규모를 과도하게 노출할 경우 범죄 표적이 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개인 보안 강화와 익명성 관리, 멀티시그 지갑 활용, 자산 분산 보관 등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