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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2일 화요일 02:32

美 은행권, 클래리티법 그대로 통과되면 예금 대탈출 우려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스테이블코인 이자 보상 허용 땐 금융 안정성 흔들릴 가능성”

美 은행권, 클래리티법 그대로 통과되면 예금 대탈출 우려

미국은행가협회(ABA)가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클래리티법에 대해 강한 우려를 제기했다.

롭 니콜스(Rob Nichols) ABA 회장은 최근 주요 은행 CEO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현재 수정안 없이 클래리티법이 통과될 경우 은행 예금이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으로 불필요하게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롭 니콜스 회장은 “이는 미국 경제 성장과 금융 안정성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 정치권 내 스테이블코인 규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은행권과 암호화폐 업계 간 갈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은행권은 스테이블코인이 사실상 ‘디지털 예금’ 역할을 하게 될 경우 기존 은행 예금 기반이 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롭 니콜스 회장은 “현행 법안 구조상 암호화폐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사용자에게 이자와 유사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을 사실상 제한하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 규정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이자 보상 구조가 확대될 경우 자금이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젊은 투자자층과 글로벌 디지털 결제 시장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은행권의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결제 효율성과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혁신 기술이라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과 준비금 규제, 소비자 보호 장치 등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규제가 미국 디지털 자산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결국 은행 시스템과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경쟁보다는 공존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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