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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5일 금요일 03:47

“상장 첫날 68% 폭등”…AI 칩 스타트업 세레브라스, 나스닥 뒤흔들었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시가총액 950억달러 육박…오픈AI·샘 알트먼 투자까지 겹치며 AI 인프라 기대 폭발 엔비디아 대항마 부상…추론 AI 시장 확대에 반도체·미국증시 동반 강세

“상장 첫날 68% 폭등”…AI 칩 스타트업 세레브라스, 나스닥 뒤흔들었다

인공지능(AI) 칩 제조사 세레브라스(Cerebras)가 나스닥 데뷔 첫날 폭등하며 글로벌 기술 시장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엔비디아 중심으로 형성됐던 AI 반도체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세레브라스는 공모가 대비 68%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장중 950억달러에 육박했고, 이번 IPO를 통해 회사는 약 55억5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번 상장으로 공동 창업자인 앤드류 펠드먼 최고경영자(CEO)와 하드웨어 총괄 션 리 역시 단숨에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펠드먼 CEO의 보유 지분 가치는 약 32억달러, 션 리 총괄의 지분 가치는 약 17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됐다.

시장에서는 세레브라스의 성공적인 상장이 단순한 IPO 흥행을 넘어 AI 인프라 투자 열기를 다시 자극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증시는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력 인프라, 추론(Inference) 시장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세레브라스는 AI 모델 학습 이후 실제 사용자 요청을 처리하는 ‘추론 AI’ 영역에 특화된 기업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 이후 학습보다 추론 시장 규모가 훨씬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레브라스는 자사 최신 칩 ‘웨이퍼 스케일 엔진3(WSE-3)’가 엔비디아 GPU 대비 더 빠른 처리 속도를 제공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초대형 단일 칩 구조를 기반으로 AI 연산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오픈AI와의 연결고리도 투자자 관심을 키우고 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그레그 브록먼 사장, 립부 탄 인텔 CEO 등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레브라스는 올해 초 오픈AI와 200억달러 규모의 AI 컴퓨팅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이 침체됐던 미국 IPO 시장 회복 신호가 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고금리와 경기 둔화 우려로 미국 벤처캐피털 업계의 투자 회수 환경은 크게 악화됐지만, 세레브라스의 흥행 성공이 AI 스타트업 시장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기 투자사인 벤치마크(Benchmark)와 파운데이션 캐피털(Foundation Capital)의 지분 가치도 급등했다. 벤치마크의 지분 가치는 약 55억달러, 파운데이션 캐피털의 지분 가치는 약 48억달러 수준까지 뛰어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월가에서는 세레브라스의 등장이 AI 반도체 시장 경쟁 구도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지만, AMD·인텔·브로드컴·마벨 등 기존 반도체 기업들도 AI 서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세레브라스까지 가세하면서 AI 연산 시장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경우, AI 반도체 시장 전체 규모 역시 예상보다 더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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