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9일 화요일 00:32
EU “이란 전쟁 장기화 시 스태그플레이션 충격 우려”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 가능성 경고...성장 둔화·물가 상승 동시 압박 전망

유럽연합(EU)이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이란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급등과 에너지 공급 차질이 글로벌 경제 전반에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터블룸버그에 따르면 EU는 향후 경제 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은 상향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EU 집행위원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Valdis Dombrovskis)는 현재 상황을 ‘스태그플레이션 충격(Stagflationary Shock)’이라고 표현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환화 약 14만 9820원)를 넘어설 가능성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면서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정책 대응 여력 축소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중동 지정학 리스크 확대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을 다시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핵심 통로로 꼽히는 지역이다. 해당 해협에서 군사 충돌이나 선박 통항 제한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망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U는 분쟁 장기화 시 에너지 공급 병목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도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유·천연가스 공급 불안이 이어질 경우 재고 부족과 가격 압박이 오는 2027년까지 장기화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럽 경제가 이미 고금리와 제조업 둔화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까지 겹칠 경우 경기 침체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대표적 경제 위기 시나리오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에너지 인플레이션 재확산 시 금리 정책 운용 부담이 커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제유가 흐름과 중동 지정학 상황, 호르무즈 해협 안정 여부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BTC)과 금 같은 대체자산 시장 역시 지정학 리스크 확대와 달러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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