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2일 금요일 02:00
이더리움 내부 균열 확산...“새 재단 설립해야” 주장 등장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비탈릭 이상주의·재단 운영 방식 놓고 커뮤니티 불만 확대

이더리움 생태계 내부에서 재단 운영 방향과 ETH 가격 정체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EF) 수석 연구원 단크라드 파일스트(Dankrad Feist)는 최근 현 재단 체제를 대체할 새로운 조직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크라드 파일스트는 현재 이더리움 재단의 구조만으로는 생태계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더리움을 구하기 위해서는 최소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력과 스테이킹 수수료 기반 수익 구조를 갖춘 새로운 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재 재단이 보유한 ETH 규모가 전체 유통량의 0.1%에도 미치지 못하며, 네트워크 수수료 수익 역시 재단으로 직접 유입되지 않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재정 구조로는 공격적인 생태계 확대와 시장 대응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단크라드 파일스트는 새 조직의 핵심 조건으로 “ETH 가격 상승을 원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의지가 있는 이사회”와 “전투적인 리더십”을 언급했다.
이는 최근 커뮤니티 내부에서 커지고 있는 이더리움 재단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을 반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실제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BTC)과 솔라나(SOL) 등 주요 경쟁 자산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가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재단이 기술 중심 개발에는 집중하고 있지만 정작 시장 확장과 경제 전략, 브랜드 마케팅 측면에서는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 과정에서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의 기술 이상주의에 대한 회의론도 커지고 있다.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기술 철학은 뛰어나지만 시장 경쟁과 자본 흐름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재단 핵심 인사들의 잇따른 이탈 역시 이러한 내부 갈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일부 개발자들은 이더리움의 핵심 가치는 단기 가격 상승이 아니라 탈중앙성과 기술 안정성에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나친 가격 중심 접근은 오히려 네트워크의 장기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내부 비판을 넘어 이더리움의 향후 운영 철학과 생태계 방향성 전반에 대한 논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ETF 시장 확대와 기관 자금 유입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더리움 재단이 어떤 대응 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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