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2일 금요일 02:22
美 하원의원, 비트코인 국가 준비자산 편입 추진…‘ARMA 법안’ 발의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정부 보유 디지털 자산 통합 관리·BTC 비축 근거 마련 추진

미국 정치권에서 비트코인을 국가 준비자산 체계에 포함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친암호화폐 성향으로 알려진 닉 베기치(Nick Begich) 미국 하원의원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 준비자산 현대화법(ARMA·American Reserve Modernization Act)’을 공식 발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연방 정부가 보유한 디지털 자산을 통합 관리하고,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미래 세대를 위한 준비자산 형태로 보호·비축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닉 베기치 의원은 “미국의 준비자산 대차대조표는 국가 보험 정책의 핵심 요소”라며 “이는 달러 가치를 뒷받침하고 불확실한 시기에 신뢰와 안정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자산이 지속 가능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평가받는지에 대한 시장 인식은 변할 수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인정하고 미국의 준비자산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법안이 단순한 암호화폐 친화 정책을 넘어 미국 정부 차원의 디지털 자산 전략 논의를 본격화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일부 정치권에서는 전략적 준비자산 관점에서 BTC를 검토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실제로 비트코인을 국가 준비자산으로 편입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달러 중심 국제 금융 질서 속에서 비트코인이 제도권 준비자산 논의에 포함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변동성 문제와 규제·회계 기준, 정부 자산 운용 원칙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연방 차원의 공식 준비자산 편입까지는 상당한 정치적·제도적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미국 정치권 내 암호화폐 인식 변화가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ETF 승인 이후 기관 투자 확대와 디지털 자산 산업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비트코인을 단순 투기 자산이 아닌 전략적 금융 자산으로 바라보는 시각 역시 확대되는 분위기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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