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6일 화요일 09:36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정용진, ‘스벅 사태’ 직접 사과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5분간 고개 숙인 채 사과문 낭독…질의응답 없이 퇴장하며 재발방지 약속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지난 18일 논란이 불거진 이후 일주일 넘게 비판이 이어지자 그룹 총수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 책임을 인정한 것이다.
정 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기자들 앞에 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짙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굳은 표정으로 단상에 오른 뒤, 허리를 깊이 숙이며 사과를 시작했다.
정 회장은 “무겁고 죄송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있었던 스타벅스의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제 잘못이다”라고 강조하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이날 사과문 낭독은 약 5분간 진행됐으며,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행사장을 떠났다.
논란은 스타벅스가 지난 18일 진행한 프로모션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문구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탱크 투입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확산되며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도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과거 정 회장이 SNS에 올린 ‘멸공’, ‘공산당이 싫다’ 등의 발언 이력까지 다시 조명되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신세계그룹은 “회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재발 방지와 직원 역사 인식 개선까지 책임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논란 직후인 지난 19일에도 서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내부 조사 결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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