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8일 목요일 16:57
“AI 다음은 드론”…美 국방부 투자설에 방산 드론株 폭등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트럼프 행정부, 드론 기업 지분 투자 검토…‘제2의 엔비디아’ 기대감 확산

미국 방산 드론 기업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 국방부가 자국 드론 제조업체들에 대한 직접 투자와 자금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드론 기업 언유주얼 머신스(Unusual Machines)가 장중 58% 넘게 폭등했고, 레드캣홀딩스(Red Cat Holdings)는 34%,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는 17%, 크라토스 디펜스(Kratos Defense)는 14%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단순 개별 종목 이슈가 아니라 미국 드론 산업 전체의 재평가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랠리의 핵심은 미국 정부의 산업 전략 변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중국산 부품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국 드론 제조사에 대한 직접 지분 투자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은 이를 반도체 산업과 비슷한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미국 정부는 최근 몇 년간 CHIPS Act를 통해 인텔(Intel) 등 자국 반도체 기업 지원을 확대해왔고, 이후 엔비디아(NVIDIA)의 AI 인프라 투자 흐름까지 이어졌다. 이번에는 그 전략 축이 드론과 무인 전투 시스템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드론의 군사적 중요성이 급격히 커졌다는 점도 시장 분위기를 바꿨다. 우크라이나 측은 최근 러시아군 피해의 상당수가 드론 공격으로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국방부 역시 무인항공기(UAV)와 무인수상정(USV) 예산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드론 산업이 AI·반도체 이후 차세대 전략 테마로 부상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AI 기술 발전으로 자율비행·실시간 데이터 분석·정밀 타격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되면서, 드론 산업이 AI 인프라와 결합하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종목은 단기간 과열 우려도 제기된다. 언유주얼 머신스의 경우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50배 수준까지 치솟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실제 국방부 발표와 예산 집행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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