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9일 금요일 23:32
스트래티지 우선주 STRC 흔들…유동성 우려에 스트라이브 공세까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현금 보유고 감소·비트코인 약세에 투자심리 악화

비트코인 최대 기업 보유사로 알려진 스트래티지(Strategy)가 유동성 우려와 경쟁 심화라는 이중 압박에 직면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트래티지의 영구 우선주인 STRC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장중 97.11달러(환화 약 14만 6150.55원)까지 하락하며 액면가인 100달러(환화 약 15만 500원) 아래로 밀려났다. 시장에서는 최근 악화된 현금 흐름과 비트코인 시장 약세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는 현금 유동성 문제가 지목된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15억 달러(환화 약 2조 2575억원) 규모의 부채를 상환하면서 현금 보유액이 약 8억7100만 달러(환화 약 1조 3108억 5500만원)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현재 보유 현금 규모가 연간 약 17억 달러(환화 약 2조 5585억원)에 달하는 우선주 배당금을 장기간 감당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단순 계산상 현재 수준의 현금으로는 약 6개월 정도의 배당 재원을 확보한 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 역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BTC 가격이 7만3000달러(환화 약 1억 986만 5000원) 수준까지 후퇴하면서 비트코인 관련 투자 상품과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태다.
여기에 경쟁사인 스트라이브(Strive)의 공격적인 시장 공략도 STRC에 부담을 주고 있다. 스트라이브는 연 13% 수준의 높은 수익률과 함께 ‘일일 배당’ 구조를 내세우며 투자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STRC가 자본 조달 효율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액면가인 100달러 수준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액면가 이하로 거래가 지속될 경우 향후 추가 자금 조달 과정에서 불리한 조건을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스트래티지 공동창업자이자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의 대응에 집중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추가 주식 발행, 신규 자금 조달, 우선주 구조 변경, 비트코인 매각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마이클 세일러는 그동안 비트코인을 핵심 전략 자산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밝혀온 만큼 실제 BTC 매각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스트래티지의 향후 자금 조달 계획이 STRC 회복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회복할 경우 현재의 유동성 우려도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