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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31일 일요일 16:25

멀티코인 공동설립자, “하이퍼리퀴드, 마케팅 없는 바이낸스 2.0”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카일 사마니, 탈중앙화 구조·규제 대응력에 의문 제기

멀티코인 공동설립자, “하이퍼리퀴드, 마케팅 없는 바이낸스 2.0”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멀티코인 캐피털 공동설립자 카일 사마니(Kyle Samani)가 최근 급성장 중인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내놓으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마니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하이퍼리퀴드를 "마케팅 팀이 없는 바이낸스 2.0(Binance 2.0 without a marketing team)"이라고 표현하며 현재 구조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할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하이퍼리퀴드가 빠른 성장을 위해 중앙화 시스템에는 적합하지만 탈중앙화 환경에는 불리한 기술적 선택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거래 성능과 사용자 경험을 우선시하는 과정에서 네트워크 구조가 상당 부분 중앙집중형 형태를 유지하게 됐으며, 이로 인해 향후 완전한 탈중앙화 전환 과정에서 경쟁 프로젝트보다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마니는 또한 미국 규제 환경 변화도 중요한 변수로 지목했다. 그는 최근 미국 의회와 규제기관이 디지털 자산 산업에 대한 제도권 편입을 추진하면서 규제 준수 기업과의 협력 기준이 더욱 엄격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 투자자와 전통 금융기업들이 참여하는 시장에서는 규제 준수 여부가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현재 하이퍼리퀴드의 운영 모델은 향후 더 큰 규제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퍼리퀴드는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한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플랫폼은 자체 체인 기반 주문서(Order Book) 시스템을 활용해 중앙화 거래소 수준의 거래 속도와 유동성을 제공하며, 무기한 선물 거래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지지자들은 하이퍼리퀴드의 성장세가 오히려 프로젝트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최근 그레이스케일는 보고서를 통해 하이퍼리퀴드가 단순 거래소를 넘어 금융 인프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토큰화 주식·원자재·예측시장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아서 헤이즈를 비롯한 일부 업계 인사들은 하이퍼리퀴드가 향후 암호화폐 금융시장의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논쟁이 단순히 하이퍼리퀴드에 대한 평가를 넘어 향후 디지털 자산 산업이 '성장성'과 '규제 준수', '성능'과 '탈중앙화'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을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하이퍼리퀴드가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확장성과 함께 규제 대응 체계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미국 규제 변화가 프로젝트의 중장기 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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