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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일 월요일 07:02

중동전쟁 여파 현실화…국민연금·운용사 해외투자 43억달러 증발

김세윤 기자seyun3004@naver.com

외화증권 투자잔액 5,033억달러로 감소

중동전쟁 여파 현실화…국민연금·운용사 해외투자 43억달러 증발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투자 자산이 올해 1분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말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503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42억6,000만달러 감소한 수치로 약 0.8% 줄어든 규모다.

이번 감소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해외 주식과 채권 시장이 조정을 받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기관투자가들은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투자 확대 효과보다 평가손실 규모가 더 크게 나타나며 전체 투자 잔액이 감소했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자산운용사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47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사는 4억달러, 보험사는 4,000만달러 줄어든 반면 외국환은행은 9억3,000만달러 증가하며 유일하게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

상품별로는 해외 주식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외국주식 투자 잔액은 40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미국 기술주와 글로벌 증시 전반의 변동성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채권 역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 영향으로 4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코리안페이퍼(Korean Paper)는 2억달러 증가했다.

코리안페이퍼는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외화표시 증권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최근 중동 지역 긴장과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이 기관 자금 운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증시가 고점 부담을 보이는 가운데 지정학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대형 기관투자가들의 평가손실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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