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8일 월요일 00:18
JP모건, "스트래티지 BTC 매도, 투자심리 흔들어"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배당 재원 확보 위해 달러 준비금 확대 필요"

JP모건이 비트코인 최대 기업 보유사인 스트래티지(Strategy·MSTR)의 최근 비트코인 매도 결정이 시장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트래티지가 배당 재원 확보와 우선주 투자자 보호를 위해 비트코인을 일부 매도했지만, 시장은 이를 예상과 다른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분석했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32 BTC를 매도했으며 JP모건 측은 우선주 투자자들에게 재무적 유연성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그동안 비트코인을 절대 매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온 스트래티지가 실제 매도에 나섰다는 점에 주목했다.
JP모건은 현재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달러 준비금이 배당금 지급 기준 약 6개월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투자자 우려를 완화하고 재무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현금성 자산과 달러 준비금을 추가로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하반기 암호화폐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JP모건은 스트래티지의 우선주 배당 정책이 보다 명확해지고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이 진전을 보일 경우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클래리티법의 연내 통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50% 미만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정치 일정과 규제 이견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안에 법안이 최종 통과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시장 자금 유입 둔화도 우려 요인으로 지목됐다. JP모건에 따르면 올해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된 신규 자금은 약 220억 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주요 채굴업체들의 평균 생산원가로 평가되는 약 8만7000달러(환화 약 1억 3511만 9700원)를 지속적으로 하회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채굴 원가 아래에서 장기간 거래될 경우 채굴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와 시장 공급 증가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JP모건은 현재 시장 분위기가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보고서는 "현재의 위축된 투자심리가 오히려 시장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역발상 신호(Contrarian Signal)가 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극단적인 공포가 바닥 형성 과정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스트래티지의 현금 확보 전략과 비트코인 추가 매입 여부, 그리고 미국 암호화폐 규제 입법 진행 상황이 하반기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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