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9일 화요일 23:24
레커 캐피탈 CIO, "암호화폐 시장, 올여름까지 구조적 위험 지속"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비트코인·기술주 모두 경고음...대형 IPO가 시장 유동성 흡수할 수도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레커 캐피탈(Lekker Capital) 퀸 톰슨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강한 경계론을 제기했다.
퀸 톰슨은 최근 시장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단순한 가격 조정을 넘어 구조적인 위험 요인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이 여러 악재에 동시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디지털 자산 재무(DAT) 모델에 대한 시장 우려와 함께 스트래티지(Strategy)의 STRC 우선주 구조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보안 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양자컴퓨터 리스크를 주요 변수로 꼽았다.
특히 최근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대규모 보유하는 전략에 대한 지속 가능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톰슨은 여기에 유동성 감소와 매도 압력이 더해지면서 비트코인이 기술주와의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일부 기술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동안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증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7)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AI 산업 경쟁이 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비용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 감소와 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른 변수로는 대형 비상장 기술기업들의 기업공개(IPO)를 언급했다.
퀸 톰슨은 SpaceX, Anthropic, OpenAI 등 대형 기업들의 상장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막대한 투자 자금이 해당 종목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IPO가 수천억 달러에서 수조 달러 규모의 자금 이동을 유발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암호화폐 시장과 주식시장 전반의 유동성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와 기관투자자 유입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는 시각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금리 정책과 유동성 환경, 대형 IPO 일정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퀸 톰슨은 현재 시장이 낙관론에만 기대기보다는 구조적인 리스크 요인을 함께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최소한 올여름까지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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