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화요일 08:39
스타벅스, 22일 전 매장 조기 종료…‘역사 논란’에 전 직원 교육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정용진 회장·신세계 경영진도 별도 교육…창사 이후 첫 전 매장 조기 마감 5·18·박종철 사건 폄하 논란 후속 조치…마케팅 검증 절차도 재정비
![[사진=AI 생성이미지]](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1599045609-538488977.webp)
스타벅스코리아가 오는 22일 오후 3시 전국 매장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전 직원 대상 역사인식 교육을 실시한다. 1999년 스타벅스코리아 출범 이후 전국 모든 매장이 조기 마감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논란이 된 스타벅스의 ‘역사 폄하’ 마케팅 사태에 따른 후속 대응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탱크 텀블러 제품 행사를 진행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을 사용해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부적절하게 연상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 이후 신세계그룹과 스타벅스코리아는 사과문을 냈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두 차례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17일 이마트 부문 계열사 임원과 스타벅스코리아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연수원인 신세계남산에서 역사인식 교육을 진행한다.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가 근현대사를 강의하고,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가 기업인이 갖춰야 할 사회적 감수성을 교육한다.
구 교수는 “사회적 감수성의 의미와 신세계그룹이 지향해야 할 가치, 기업의 행동 원칙 및 시스템 구축 방안 등을 설명할 예정”이라며 “기업의 메시지에 사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현장 직원들은 해당 교육 영상을 활용해 오는 22일 교육을 받는다. 이를 위해 전국 스타벅스 매장은 오후 3시에 영업을 조기 종료한다.
정 회장도 신세계그룹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오는 24일 별도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측은 “정 회장이 대국민 사과 때 밝힌 약속을 이행하는 동시에 모든 경영진이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공고히 하는 차원”이라며 “이번 역사인식 교육을 신세계그룹이 사회적으로 건강한 기업으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스타벅스코리아는 마케팅 프로세스도 전면 재점검한다. 외부 전문기관 자문을 통해 ‘사회적 민감도’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기획 단계부터 문제 요소를 검토할 계획이다. 콘텐츠가 여러 단계의 검증 절차를 거치도록 보고 체계도 강화한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일회성 교육보다 내부 의사결정 구조 개선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스타벅스가 조기 종료로 입는 손실보다 임직원 역사 교육으로 얻는 실익이 더 크다”며 “철저한 직원 교육과 재발 방지 의지를 드러내면 기업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는 기업 ESG의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현장 근로자 교육보다 내부 제도 점검과 개선에 더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타벅스와 신세계그룹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브랜드 이미지 회복 차원을 넘어 기업 마케팅과 ESG 경영 전반의 리스크 관리 문제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소비자 반응이 실시간으로 확산되는 환경에서 기업의 표현 하나가 사회적 논란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내부 검증 체계 강화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