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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6일 화요일 23:51

수이, 은행권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공개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레미테크놀로지, MiCA 규제 충족 은행 발행 스테이블코인 지원

수이, 은행권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공개

레이어1 블록체인 수이(SUI)가 은행 발행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선보이며 제도권 금융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를 넘어 기존 은행 업무 시스템에 스테이블코인 기반 청산 기능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금융 인프라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수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수이 생태계 프로젝트인 레미테크놀로지(Remi Technology)가 은행 발행 규제 적격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프라의 가장 큰 특징은 은행의 회계 처리 방식까지 고려한 설계다.

레미는 은행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을 재무제표상 자산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대차대조표 처리(Balance-Sheet Treatment)'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은 기존 회계 기준을 유지하면서도 블록체인 기반 자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유럽 규제 대응도 강화했다. 레미는 포르투갈 리스본에 본사를 둔 바이슨뱅크(Bison Bank)와 협력해 유럽연합(EU)의 암호화폐 규제법인 미카(MiCA)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은행 발행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원 대상에는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EUB와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B 등이 포함되며 은행 간 전자 송금과 국제 결제 업무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금융 시스템을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은행 업무 프로세스 안에 블록체인 기반 청산·결제 기능을 추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는 금융기관이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스테이블코인의 빠른 결제와 낮은 비용, 높은 투명성 등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권이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적극 검토하는 가운데 규제를 충족하는 인프라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 정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레미 인프라 출시가 단순한 프로젝트 공개를 넘어 수이 생태계의 활용 범위를 금융기관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은행 간 송금과 국제 결제, 기업 자금 관리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될 경우 수이는 차세대 금융 인프라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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