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9일 화요일 01:49
수이, 익명 이체 기능 베타 공개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데브넷서 ‘Confidential Transfer’ 첫 선...금액·잔액 비공개, 감사 및 규제 대응 기능 지원

수이(SUI)가 프라이버시 기능 강화를 위한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수이는 지난 8일(현지시간)공식 X 계정을 통해 개발자 테스트 네트워크인 데브넷(Devnet)에서 익명 이체(Confidential Transfer) 기능의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기능은 블록체인 상에서 자산을 전송할 때 거래 금액과 계정 잔액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대부분의 퍼블릭 블록체인은 거래가 발생할 경우 송금 주소뿐 아니라 전송 금액과 잔액 정보까지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수이는 이러한 구조를 개선해 거래 당사자 외에는 자산 규모를 확인할 수 없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수이 측은 이를 "봉투 겉면에 적힌 금액을 숨기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고 비유했다.
기존 블록체인은 돈을 보낼 때마다 봉투 외부에 금액이 적혀 있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구조였지만, 익명 이체 기능은 봉투 안의 내용물을 숨겨 필요한 사람에게만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설명이다.
다만 완전한 익명성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수이는 규제 준수와 감사 요구사항을 고려해 제한적인 접근 권한 부여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송금인은 특정 기관이나 감사인, 규제기관 등에 대해 거래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을 선택적으로 부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와 규제 준수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시장에서는 이번 기능이 기관 투자자와 기업 사용자들의 블록체인 활용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기업들은 거래 내역이 모두 공개되는 퍼블릭 블록체인 특성 때문에 대규모 자산 운용이나 기업 간 결제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수이는 익명 이체 기능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실물자산 토큰화(RWA), 기업 결제, 기관용 디파이(DeFi)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개인정보 보호 기술과 규제 준수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이른바 '컴플라이언스 프라이버시(Compliance Privacy)' 모델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수이의 익명 이체 기능이 메인넷에 도입될 경우 블록체인 프라이버시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