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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8일 목요일 17:56

삼성전자 DX 직원들 ‘검은 옷’ 출근…“DS만 성과급, 공정 보상하라”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전국 사업장 릴레이 캠페인 돌입…동행노조 “같은 회사, 같은 권리” 요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가전·스마트폰 등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 직원들이 반도체 사업을 맡는 DS부문에만 거액의 성과급이 지급되는 노사합의에 반발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DX부문 중심 노동조합인 동행은 지난 10일 서울 강동사업장을 시작으로 18일 경기 수원 본사에서 검은 옷 또는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동행은 오는 23일 광주사업장, 24일 서울 우면사업장 등에서도 같은 방식의 릴레이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DS부문 중심의 초기업노조가 주도한 노사협상 결과가 DX부문 직원들의 보상 문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DS부문에는 대규모 성과급 지급 방안이 담긴 반면, DX부문에는 이에 상응하는 보상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 노조 측 입장이다.

동행은 조합원들에게 사내 프로필 닉네임을 ‘같은 회사 같은 권리’로 변경하고, 연봉계약서 체결을 미루는 방식으로 의견을 표출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인사 담당자 면담에 이어 노태문 DX부문 대표이사와의 면담도 추진할 방침이다.

성과급 보상 논란을 계기로 DX부문 직원들의 노조 가입도 늘고 있다. 동행노조 가입자는 최근 2만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성과급 격차 문제가 단순한 임금 갈등을 넘어 조직 내 보상체계 전반에 대한 불만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 기대에 따라 DS부문의 성과가 개선되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가전 중심의 DX부문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 실적 압박이 이어지고 있어, 사업부문별 성과보상 기준을 둘러싼 내부 갈등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갈등이 삼성전자의 인력 운영과 조직 결속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사업부문별 보상 격차를 둘러싼 불만이 장기화할 경우 경영진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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