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일 월요일 05:10
철강업계 임단협 본격화…포스코·현대제철 노조 요구 수위 높아졌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포스코 기본급 7.1% 인상 요구·현대제철 성과급 150% 증액 주장…관세 압박 속 노사 협상 변수 부상

국내 철강업계가 수요 침체와 보호무역 강화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 시즌에 들어갔다. 업황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와 성과급 확대 요구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최근 사측에 기본급 7.1% 인상을 포함한 교섭 요구안을 전달했다. 양측은 이달 초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교섭에서는 임금 인상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 직고용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노조는 포스코의 협력사 직원 직고용 방침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으며, 임단협 과정에서 해당 사안을 함께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 역시 노사 협상이 진행 중이다. 노조는 지난해 대비 성과급을 150% 이상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 측의 구체적인 제시안이 나오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다음 교섭은 2일 열릴 예정이다.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원청 기업의 책임 범위가 확대되면서 하청 노조와의 교섭 문제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모두 교섭단위 분리 문제를 놓고 노동위원회 판단과 재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업계는 대외 환경도 녹록지 않다고 보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까지 철강 관세를 대폭 인상하면서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발 공급 과잉과 탄소중립 대응 비용까지 겹치면서 철강사들의 경영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현대제철 역시 연결 기준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노사 모두 기업 경쟁력과 고용 안정이라는 공통 목표를 고려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철강업계 노사 협상 결과가 향후 제조업 전반의 임금 협상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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