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3일 일요일 16:56
씨티, 삼성전자 목표가 30만원으로 하향…'노조 리스크' 여파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성과급 충당금에 따른 실적 하락 우려…AI 수요 기반 '매수' 의견은 유지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이 삼성전자의 노사 갈등 리스크를 지목하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의 피터 리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렸다. 노조 파업이 격화되면서 발생할 성과급 충당금이 향후 실적에 가시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씨티그룹은 관련 충당금이 실적에 반영될 것을 고려해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0%와 11% 하향 조정했다.
피터 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를 메모리 시장 성장의 장기적 수혜자로 보지만, 노동 파업이 심화하는 가운데 성과급 관련 충당금으로 인한 실적 하방 리스크를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영업이익의 15%를 상한선 없이 지급할 것을 요구하며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 등으로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점 등 업황의 긍정적인 흐름은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자의 종가는 22만 500원을 기록하며 목표가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편 메모리 업계 전반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국내 증권사인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하반기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역대급 메모리 업사이클 속에서도 노사 갈등과 차세대 제품의 수익성 확보가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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