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9일 수요일 05:46
"이자에 비하면 금은 약세"…미 국채금리 20년 만에 최고치, 금값 '뚝'
남민아 기자hongsamera@naver.com
중동 악재에 유가·금리 급등…뉴욕증시 하락·금값도 밀렸다 미·이란 MOU 파기로 유가 3주래 최고 미 국채금리 폭등에 기술주·금값 동반 약세


오늘(19일) 금값 시세는 장기 국채 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며 하락했다.
한국공인금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순금(24K) 한 돈 가격은 살 때 기준 85만 6000원에 거래됐다. 팔 때 가격은 72만 5000원이다. 18K 금은 팔 때 기준 53만 3100원, 14K 금은 41만 3400원에 거래됐다. 백금은 팔 때 20만 원이며, 은은 살 때 1만 1580원, 팔 때 9천470원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재발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고금리 우려와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가중되면서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끌던 기술주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쏠렸고, 안전 자산인 금 가격마저 국채 금리 급등의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을 흔든 핵심 변수는 중동 평화 협상 기대감 후퇴와 이에 따른 유가·금리 상승이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연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지난 6월 체결된 양해각서(MOU)가 연장 없이 만료되면서 국제유가는 3주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요일 이란과 진행 중인 회담은 없다고 밝힌 점도 불확실성을 키웠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자극받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장기 국채 금리가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화요일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2007년 이후(약 20년 만)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2025년 초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급등했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다수 출회됐다.
채권 금리 상승은 금 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이자를 제공하지 않는 금은 채권 수익률이 오르면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커져 투자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국제 금시세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제 금시세는 온스당 4354.02달러의 매수 호가와 4357.02달러의 매도 호가를 나타냈으며, 전 거래일 대비 약 0.9% 하락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수석 시장 분석가는 금값이 간밤 4,334달러 부근까지 내린 점을 두고 높은 유가와 채권 수익률을 견디지 못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경로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수요일 공개될 연준의 7월 회의록과 다음 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진행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출처: 한국공인금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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