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2일 월요일 04:50
“월급 500만원 시대” 보건복지 업종 75%는 300만원 미만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고임금 근로자 역대 최대에도 제조업 24%·보건복지업 5.4% 반도체 성과급 확대에 산업 간 임금 격차 더 벌어질 가능성
![[사진=AI 생성이미지]](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2103573683-999211887.webp)
월평균 임금이 500만원을 넘는 근로자 수와 비중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었다. 다만 제조업과 보건·사회복지업 등 주요 산업 간 임금 격차는 더욱 뚜렷해졌다.
2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임금근로자 2248만8000명 가운데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이 500만원 이상인 근로자는 37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중은 16.5%로,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1년 전보다 29만6000명 늘었고 비중도 1.1%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고임금 일자리 분포는 산업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 임금근로자 394만6000명 가운데 월급 500만원 이상 근로자는 94만8000명으로 24.0%를 차지했다. 제조업 근로자 4명 중 1명꼴이다.
제조업에서 월평균 임금 3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은 68.2%에 달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정유·석유화학 등 대기업 중심 산업의 임금 수준과 성과급 지급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업은 상황이 달랐다. 이 업종의 월급 5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은 5.4%에 그쳤고, 300만원 미만 근로자는 75%를 넘었다.
보건·사회복지업은 최근 고용시장을 떠받치는 대표 업종이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가 감소한 상황에서도 보건·사회복지업 취업자는 21만2000명 증가했다. 고령화와 돌봄 수요 확대로 일자리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임금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2025년 기준 보건·사회복지업 근로자 가운데 월평균 임금 100만원 미만은 29.2%, 100만~200만원 미만은 12.8%, 200만~300만원 미만은 33.4%로 집계됐다. 돌봄과 의료 보조, 사회복지 서비스 등 현장 필수 노동의 상당수가 저임금 구조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고임금 근로자 비중은 금융·보험업이 38.0%로 가장 높았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35.8%, 정보통신업 34.8%가 뒤를 이었다. 숙박·음식점업은 1.4%에 그쳐 전 산업 가운데 가장 낮았다.
산업별 임금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대기업 성과급 확대가 제조업 고임금 비중을 끌어올리는 반면, 보건·사회복지업은 인력 수요 증가에도 처우 개선 속도가 더딘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건·복지 일자리가 양적으로는 고용시장을 지탱하고 있지만, 임금과 노동 강도, 고용 안정성까지 함께 개선되지 않으면 인력난이 반복될 수 있다”며 “산업별 임금 격차가 소비 여력과 가계 부담의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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