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8일 일요일 18:21
"다들 빚내서 주식하나"...5대은행 마통 43조, 3년8개월 만에 최대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한도 조여도 한 달 새 1조8천억 증가…마통 소진율 44.8%, 코로나 이후 최고
![[사진=AI 생성이미지]](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2670777291-875144709.webp)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빚투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사용액은 43조원을 넘어섰고, 한도 대비 실제 사용 비율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43조3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0월 말 43조6609억원 이후 3년 8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월 말 39조6675억원에서 5월 말 41조5324억원으로 1조8650억원 늘었다. 이달 들어서도 25일까지 1조8039억원 증가했다. 두 달 연속 조 단위 증가세다.
전체 개인 신용대출 잔액도 같은 날 기준 108조7272억원으로 불어났다. 2023년 6월 이후 3년 만의 최대치다. 이달 신용대출 증가폭은 2조2118억원으로, 2021년 4월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특히 최근 증시가 급격한 등락을 보이면서 기존 마이너스통장을 활용해 단기 투자자금을 마련하는 수요가 다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코스피는 장중 10% 가까이 밀린 뒤 다시 5%대 반등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마이너스통장 한도 대비 실제 사용 비율인 소진율도 빠르게 상승했다. 5대 은행의 평균 소진율은 44.8%로 집계됐다. 최대 한도 총합 96조7469억원 가운데 실제 사용액이 43조3363억원에 달했다.
은행별 소진율은 43.3~46.8% 수준이었다. 한 곳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머지 은행들도 코로나19 이후 증시 강세가 이어졌던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에서 기존에 개설해 둔 마이너스통장을 활용해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 투자 확대를 금융시장의 잠재 불안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은은 최근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자산가격 변동이 커질 경우 취약 차주의 부실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은행권의 한도 축소와 대출 관리 강화에도 불구하고, 기존 한도를 통한 신용대출 사용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증시 반등 기대와 변동성 장세가 맞물리면서 빚투 수요가 당분간 금융시장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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