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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4일 수요일 03:30

“정부 집권 2년차” 집값 뛰고 빚투 늘고…한은 “금융불안 경고”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가계대출 5월 9조원대 급증…취약차주 늘고 중소기업 연체율도 상승

[사진=AI 생성이미지]
[사진=AI 생성이미지]

집값 상승과 증시 호조에 따른 ‘빚투’ 확산으로 가계대출이 다시 늘면서 금융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취약차주와 일부 중소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이 여전히 불안한 만큼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서울 등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 재확대와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 투자 증가를 금융불균형 요인으로 지목했다. 금리 상승 등 금융 여건 변화가 나타날 경우 취약 부문의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도 경고했다.

금융시스템의 단기 불안 수준을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는 올해 5월 17.2로, 지난해 12월 16.3보다 올랐다. 금융불안지수는 12 이상이면 ‘주의’ 단계로 분류된다.

중장기 금융시스템 취약성을 나타내는 금융취약성지수(FVI)도 올해 1분기 46.0으로 장기 평균인 45.7을 웃돌았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뚜렷해졌다. 가계대출의 월평균 증가 폭은 지난해 10~12월 2조7000억원에서 올해 1~3월 3조원, 4월 3조5000억원으로 늘었고 5월에는 9조3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주택 거래 증가분이 대출로 반영된 데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계 취약차주 비중도 올해 1분기 말 기준 6.7%로, 지난해 3분기 말 6.4%보다 상승했다.

기업 부문의 부담도 이어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올해 1월 말 2.43%로 장기 평균인 1.62%를 크게 웃돌았다. 대기업의 이자상환 여력은 개선됐지만, 중소기업은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됐다.

한은은 “가계신용 증가세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며 “가계 취약차주와 일부 업종 기업의 신용위험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증권투자는 올해 들어 이달 9일까지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833억7000만달러, 약 128조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은은 중동 정세와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국내외 투자자금 흐름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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