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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9일 월요일 02:24

"오픈AI IPO 연기설에 반도체 투매"…코스피 8,100대, 코스닥은 5% 폭등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미 기술주 급락 직격탄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하락…코스닥은 정책 기대에 매수 사이드카

[사진=AI 생성이미지]
[사진=AI 생성이미지]

국내 증시가 미국 기술주 급락 충격에 다시 크게 흔들리고 있다.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코스피는 8,100대로 밀린 반면,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과 순환매에 힘입어 5% 넘게 급등했다.

29일 오전 9시 2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2.58포인트(2.41%) 내린 8,208.63을 기록했다. 지수는 8,334.28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고, 장중 한때 8,140.31까지 밀렸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에도 대형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5.81% 폭락하며 8,410선까지 내려앉았다. 이틀 연속 이어진 기술주 충격에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47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 19일 이후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다. 개인은 1조75억원, 기관은 3889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지만 외국인 매도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하락의 중심에는 반도체주가 있다. 삼성전자는 3.39%, SK하이닉스는 2.92% 하락 중이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5% 넘게 밀렸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오픈AI가 기업공개를 내년 이후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 이후 AI 투자 열기와 반도체 수요 전망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브로드컴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5% 넘게 급락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까지 더해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한국시간 이날 새벽 양측이 공격 중단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국내 증시는 미국 기술주 약세 충격을 먼저 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코스닥은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43.02포인트(5.05%) 오른 894.39를 나타냈다.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코스피 대형주 조정 과정에서 자금이 코스닥으로 이동한 데다, 다음 달 1일 코스닥 출범 30주년을 앞두고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120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져스텍도 공모가 대비 200% 이상 급등하며 투자 열기를 키웠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AI·반도체주 조정이 이어질 경우 국내 대형주 변동성도 당분간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개별 종목 이슈를 중심으로 한 순환매는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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