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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3일 금요일 01:27

원·달러 환율 1,500원 돌파…연말 1,400원대 전망도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외국인 이탈·달러 강세에 1,600원 경고…9월 FOMC가 분기점

[사진=AI 생성이미지]
[사진=AI 생성이미지]

원·달러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며 국내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501.6원을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일 원·달러 환율은 1,554.9원에 거래를 마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 급등의 배경에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국제유가 상승,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가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우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누적 순매도 규모는 114조2,240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19일부터 전날까지도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부담이다.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점도표를 통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1,500원대 고환율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약달러 전환 신호가 뚜렷해지기 전까지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전고점인 1,560원대를 돌파할 경우 원·달러 환율 상단이 1,600원까지 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연말에는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으로 내려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고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달러 강세가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9월 FOMC가 주요 분기점으로 거론된다. 연준의 점도표가 내려오거나 금리 동결 기조가 확인되면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국내 펀더멘털 개선도 원화 안정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하반기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매도가 심화할 경우 환율 변동성은 다시 커질 수 있다.

고환율은 수입물가와 기업 비용 부담을 키우는 동시에 외국인 자금 흐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국내 증시와 디지털자산 시장 모두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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