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4일 토요일 16:56
트럼프 밈코인 투자자 100만명 손실…누적 피해액 38억달러 추산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TRUMP 고점 대비 97% 폭락…트럼프 측은 밈코인 사업으로 6억3600만달러 수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밈코인 TRUMP에 투자한 투자자 약 100만명이 총 38억달러(환화 약 5조 8140억원)가 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트럼프 측은 밈코인 관련 사업을 통해 수억달러 규모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치인의 암호화폐 사업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이 다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NYT)가 블록체인 분석업체 난센(Nansen)의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TRUMP 밈코인을 매수한 지갑 가운데 98만8905개가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TRUMP 구매자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들 투자자의 누적 손실액은 실현 손실과 아직 매도하지 않은 투자자의 평가 손실을 합쳐 총 38억1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TRUMP 밈코인 사업을 통해 약 6억3600만달러(환화 약 9730억 8000만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반 투자자들은 TRUMP 가격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반면 밈코인 사업 구조에서는 거래 활동 자체를 통해 수익이 발생할 수 있어 가격 상승과 하락 여부와 관계없이 사업 주체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TRUMP 출시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 등을 통해 밈코인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왔다. TRUMP는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전 출시됐으며, 초기 투자 수요가 집중되면서 가격과 시가총액이 빠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시장의 투기 수요가 감소하고 암호화폐 시장 조정이 이어지면서 TRUMP 가격은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TRUMP는 한때 75달러를 웃도는 가격까지 상승했지만 현재 가격은 2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최고가 대비 약 97%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격 급락으로 대규모 투자 손실이 발생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해외 보도에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밈코인 사업 구조에 대한 비판과 함께 사실상 사업 주체와 일반 투자자의 이해관계가 다르게 설계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만 밈코인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달리 실질적인 기술적 활용성보다 유명인과 인터넷 문화, 커뮤니티 관심도 등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투자자의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TRUMP 투자자 손실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미국 정치권의 암호화폐 이해충돌 규제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미국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가 직접 또는 가족과 연계된 암호화폐 사업을 통해 수익을 얻는 행위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 규제 완화와 제도권 편입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과 연계된 암호화폐 사업이 막대한 수익을 거두는 구조가 적절한지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TRUMP의 향후 가격 흐름보다 투자자 손실 규모와 정치권의 이해충돌 규제 논의가 더욱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약 100만명에 달하는 투자자가 손실 상태에 놓인 것으로 분석된 만큼 이번 논란이 향후 미국의 암호화폐 시장 구조와 정치인 관련 디지털자산 규제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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