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서울

블록체인서울

뉴스

2026년 7월 7일 화요일 22:50

“AI 반도체 너무 비싸다”…마이클 버리, 엔비디아·마이크론·AMD에 숏 베팅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반도체 ETF 공매도 포지션 공개…AI 인프라 투자 지속성에 의문

[사진=AI 생성이미지]
[사진=AI 생성이미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 미국 주택시장 붕괴를 예견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이번에는 AI 반도체 랠리에 반대 베팅을 걸었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버리는 지난주 인공지능 인프라 관련 기업들을 상대로 여러 공매도 포지션을 열었다. 특히 6월 30일 기준 버리는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에 숏 포지션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SOXX는 AI 반도체 붐의 핵심 기업들을 담은 ETF다. 마이크론, AMD, 엔비디아, 브로드컴, 인텔이 상위 5개 종목이며, 이들 비중만 전체 자산의 36.5%에 달한다.

버리의 포지션은 사실상 AI 반도체 대표주 전반에 대한 하락 베팅으로 해석된다. SOXX 내 비중은 마이크론 8.16%, AMD 8.15%, 엔비디아 7.50%, 브로드컴 6.56%, 인텔 6.17% 순이다.

이들 기업은 최근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혔다. 마이크론은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며 최근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45% 급증했다. 엔비디아는 GPU 판매 확대에 힘입어 최근 3년간 매출이 7배 성장했고, 시가총액은 4조7천억달러까지 불어났다.

AMD 역시 AI 데이터센터용 GPU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브로드컴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장비와 맞춤형 AI 가속기 사업을 키우고 있다. 알파벳과 앤트로픽도 브로드컴의 AI 칩을 대규모로 주문한 기업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버리는 AI 반도체주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SOXX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4.3배로, 나스닥100 기술지수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반도체주가 빅테크보다 더 빠르게 비싸졌다는 의미다.

또 다른 우려는 AI 인프라 투자 지속성이다. 반도체 기업들은 AI 칩 판매로 막대한 매출과 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이 칩을 사들이는 고객사들이 AI 서비스에서 같은 수준의 수익을 내고 있는지는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만약 클라우드 기업과 AI 스타트업들이 투자 대비 수익을 충분히 증명하지 못한다면, 향후 하드웨어 지출은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 이는 엔비디아, 마이크론, AMD 등 AI 반도체주의 실적 기대를 흔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UBS 조사에서도 기업 약 60%가 AI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오픈AI, 앤트로픽 등 AI 기업뿐 아니라 클라우드 사업자와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물론 버리의 숏 베팅이 성공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SOXX는 2001년 설정 이후 연평균 14.9% 수익률을 기록하며 S&P500을 크게 앞섰고, 최근 3년간은 AI 붐에 힘입어 연평균 54%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바로 그 강한 상승세가 버리에게는 위험 신호로 보인 셈이다. 시장이 AI 성장성을 이미 지나치게 가격에 반영했다면, 작은 실망만으로도 큰 조정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공매도는 단순히 엔비디아 한 종목에 대한 회의가 아니다. AI 인프라 투자 붐 전체가 지속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이다. 반도체 랠리가 계속될지, 아니면 ‘AI 버블’ 논쟁이 본격화될지 시장의 시선은 다시 마이클 버리의 숏 베팅에 쏠리고 있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장분석#미국증시#나스닥#테크주#반도체
목록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