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1일 토요일 16:13
헤데라 네트워크 해킹 의혹…370만달러 규모 자금 이더리움으로 이동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온체인 분석가, "레이어제로 통해 브릿지 진행"

헤데라(Hedera) 네트워크에서 해킹 공격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온체인 분석 계정 스펙터(Specter)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현재 헤데라 네트워크에서 공격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펙터에 따르면 공격자는 현재까지 약 370만달러(환화 약 55억 6258만원) 규모의 자산을 크로스체인 프로토콜 레이어제로(LayerZero)를 이용해 헤데라 네트워크에서 이더리움(ETH)으로 브릿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격은 블록체인 자체를 해킹했다기보다 특정 애플리케이션이나 스마트 계약, 지갑 또는 브리지 연동 시스템을 악용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정확한 공격 원인과 피해 범위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공격자는 여러 차례에 걸쳐 자금을 분산 이동시킨 뒤 레이어제로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이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크로스체인 브리지 서비스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자산 이동을 지원하지만, 해커들이 자금 세탁이나 추적 회피 목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HBAR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약 3.15% 하락한 0.07017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추가 피해 규모와 헤데라 재단의 공식 대응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헤데라는 해시그래프(Hashgraph) 합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기업 중심의 분산원장 네트워크로,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구글, IBM, LG전자, 보잉 등 글로벌 기업들이 거버넌스 카운슬에 참여하면서 대표적인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탈중앙화금융(DeFi)과 크로스체인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브리지를 겨냥한 공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블록체인 자체의 보안성이 높더라도 외부 애플리케이션이나 브리지 인프라에서 취약점이 발견될 경우 대규모 자산 유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은 온체인 분석을 기반으로 한 초기 관측인 만큼, 정확한 피해 규모와 공격 방식은 헤데라 재단과 관련 프로젝트들의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향후 헤데라 측이 공격 원인과 피해 범위, 복구 계획 등을 발표할 경우 HBAR 가격과 투자심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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