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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5일 수요일 22:57

타이거리서치, "암호화폐 VC 시드 투자 급감…시장 침체와 성숙 국면 동시 진입"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상반기 투자 건수 전년 대비 78% 감소…게임·NFT 부진, 디파이·스테이블코인은 견조

타이거리서치, "암호화폐 VC 시드 투자 급감…시장 침체와 성숙 국면 동시 진입"

아시아 웹3 전문 리서치·컨설팅 기업 타이거리서치(Tiger Research)​가 올해 상반기 암호화폐 벤처캐피털(VC) 투자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시장이 침체와 성숙 단계에 동시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이거리서치는 최근 발표한 '2026 H1 암호화폐 VC 투자 현황 보고서'​에서 상반기 암호화폐 VC 투자 규모는 약 133억달러(환화 약 19조 8329억 6000만원), 투자 건수는 435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투자 금액은 여전히 상당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투자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하며 초기 투자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투자 심리 악화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타이거리서치는 "시드(Seed) 단계 투자 감소는 벤처캐피털의 투자 선호 변화와 함께 시장에 새롭게 등장하는 초기 프로젝트 자체가 줄어든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이는 암호화폐 산업이 성장 초기 단계를 지나 보다 성숙한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에는 유명 벤처캐피털이 투자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프로젝트 가치가 크게 상승하고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현재는 이러한 효과가 크게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VC 투자 소식이 더 이상 개인투자자에게 강력한 투자 신호로 작용하지 않는다"며 "시장 자본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확대되고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매출과 이용자 수,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이 투자 판단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분야별 투자 흐름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보고서는 게임(GameFi)​과 NFT, ​소셜(SocialFi) 관련 프로젝트는 상반기 투자 부진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탈중앙화금융(DeFi)​과 결제(Payments), ​스테이블코인, ​중앙화 거래소(CEX),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 분야는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시장이 단순한 투기성 프로젝트보다 실제 사용자와 매출을 창출하는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로 해석된다.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금융기관들도 실물자산 토큰화(RWA), 스테이블코인, 기관용 결제 인프라 등에 적극 투자하면서 암호화폐 산업의 투자 중심축이 인프라와 금융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VC 투자 감소를 반드시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평가한다.

시장 초기에는 수많은 프로젝트가 단기간 자금을 조달했지만, 최근에는 사업성과 규제 대응 능력,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거리서치는 앞으로도 암호화폐 산업이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자 역시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가치와 현금흐름을 더욱 중요하게 평가하는 시장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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