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9일 일요일 01:01
나이지리아, 가상자산 규제 본격화…대통령 행정명령으로 '가상자산위원회' 신설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볼라 티누부 대통령, 규제 통합 행정명령 서명…즉시 발효 중앙은행 주도 감독체계 구축·규제 샌드박스 및 가상자산 세제 도입 추진

나이지리아가 국가 차원의 가상자산 규제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볼라 티누부(Bola Tinubu) 대통령은 가상자산 산업의 감독을 강화하고 미등록 사업자를 단속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해당 조치는 즉시 발효됐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나이지리아 중앙은행(CBN)이 주도하는 가상자산위원회(Virtual Asset Council)가 새롭게 출범한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그동안 여러 기관으로 분산돼 있던 가상자산 규제를 통합하고, 사기와 자금세탁, 테러자금 조달 등 불법 금융 범죄를 효과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위원회는 국가 차원의 정책 수립과 감독기관 간 협력, 규제 방향 설정 등을 총괄하게 된다. 실무 업무는 중앙은행 내에 설치되는 가상자산사무국(Virtual Asset Office)이 담당할 예정이다.
업무 분야도 성격에 따라 기관별로 분담된다. 증권형(Tokenized Securities) 가상자산은 나이지리아 증권거래위원회(NSEC)가 감독하며, 비증권형 가상자산의 결제·청산·커스터디 관련 업무는 중앙은행(CBN)이 관리한다.
정부는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도 함께 추진한다. 중앙은행은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시험 운영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Regulatory Sandbox)를 도입할 계획이며, 국세청은 가상자산 거래와 관련한 세제 정책을 마련해 과세 체계를 정비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새로 출범하는 가상자산위원회에 30일 이내 세부 시행 방안과 운영 기준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최근 나이지리아는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이용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환율 변동성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디지털자산 활용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정부도 기존의 제한적 정책에서 벗어나 제도권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정명령이 규제의 명확성을 높여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동시에 블록체인 산업의 제도권 편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향후 시행령과 세부 규정의 내용에 따라 현지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