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0일 월요일 04:54
피에스케이 11% 급락…메모리 피크아웃 우려에 반도체 장비주 '와르르'
김세윤 기자seyun3004@naver.com
미국 AI 반도체주 조정·메모리 업황 둔화 우려 겹쳐 투자심리 급랭 중국 AI 반도체 추격까지 부담…장비주 전반 차익실현 확대

피에스케이가 장중 11% 이상 급락하며 반도체 장비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반도체 종목들이 조정을 받은 데 이어 메모리 업황이 정점을 통과할 수 있다는 이른바 '피크아웃(Peak-out)'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내 소부장 종목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등했던 반도체 장비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출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AI 서버 투자 확대 기대감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왔던 장비 업체들은 투자심리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반도체 산업의 추격도 부담 요인으로 떠올랐다. 중국 기업들이 AI 반도체와 메모리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향후 글로벌 장비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기술 자립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메모리 업황에 대한 시각도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HBM을 제외한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업황이 정점을 통과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I 투자 확대에도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장비 발주 역시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다.
다만 증권가의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피에스케이에 대해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와 AI·메모리·파운드리 투자 확대가 장기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업황 악화보다 과열됐던 AI 반도체와 장비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조정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고 설명한다.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계획, 미국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메모리 가격 흐름이 장비주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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