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0일 월요일 08:29
국내 기업도 '비트코인 보유' 경쟁 시작될까…기업 재무 전략의 새 변수로 부상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모델 확산…비트코인, 기업 자산에서 '전략 자산'으로 진화

기업이 보유한 현금을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는 경영 전략의 핵심 요소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그 해답 중 하나로 비트코인(Bitcoin)을 선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의 Strategy(구 MicroStrategy)다.
Strategy는 수년간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세계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비트코인을 단순히 매입하는 수준을 넘어 자본 조달과 주주환원 전략까지 연계하는 새로운 재무 모델을 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다른 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일부 상장사들은 현금성 자산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거나 관련 투자 전략을 검토하고 있으며, 암호화폐를 기업의 장기 자산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배경에는 기관 투자 확대와 제도권 편입이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 자금 유입이 증가했고, 미국에서는 암호화폐 관련 제도 정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입장에서도 비트코인을 투기성 자산이 아닌 장기적인 전략 자산으로 검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서도 관심은 커지고 있다.
다만 국내 기업이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적극 편입하기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회계 기준과 세무 처리, 공시 제도, 법적 규제 등이 명확하지 않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도입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제도 개선이 이뤄질 경우 일부 기업들이 새로운 자산 운용 전략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찬성 측은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와 자산 다변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반면 반대 측은 높은 가격 변동성과 회계상 평가손익 문제를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 여부가 단순한 투자 결정이 아니라 기업의 재무 전략과 시장 신뢰를 보여주는 새로운 지표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을지, 혹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위험 자산에 머물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을 보면, 비트코인은 점차 기업 재무 전략의 중요한 선택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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