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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1일 화요일 06:14

후티 반군 해상 봉쇄 선언…국제유가 상승 우려에 한국 경제도 긴장

박지원 기자bag956120@gmail.com

홍해 원유 수송로 위협 커져…중동산 원유 의존 높은 아시아 공급망 우려

후티 반군 해상 봉쇄 선언…국제유가 상승 우려에 한국 경제도 긴장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대상으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홍해를 통한 원유와 석유제품 운송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번 조치가 사우디의 공습과 항만 봉쇄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특히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세계 원유와 석유제품이 오가는 핵심 항로 중 하나로, 실제 운항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국제 에너지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로 이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어려워진 상황을 꼽는다. 세계 에너지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기능이 약화된 가운데, 사우디는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 비중을 늘려왔다. 이 때문에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차질이 발생할 경우 원유 공급망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보험시장도 반응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봉쇄 선언 이후 홍해를 통과하는 선박의 전쟁위험 보험료가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송 비용 증가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 원유 가격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봉쇄가 어느 수준까지 실행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국 역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과 물류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연합뉴스는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현재 원유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8월 도입 예정 원유를 전년 대비 110% 이상 확보했으며, 9월 예정 물량도 90% 이상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정부는 중동 정세와 에너지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의 향방이 당분간 중동 정세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해 운항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국제유가와 물류비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지만, 외교적 해결이 이뤄질 경우 시장 불안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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