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2일 수요일 21:29
미국 암호화폐 산업, GDP 550억달러 기여 전망…직접 고용 3만4000명 돌파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소프트웨어·블록체인 엔지니어 중심 성장…커피·시멘트 제조업보다 큰 고용 규모

미국 암호화폐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550억달러 이상을 기여하고 3만4000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블록(The Block)은 미국암호화폐협회(National Cryptocurrency Association·NCA)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암호화폐 산업이 2026년 미국 GDP에 550억달러 이상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가운데 약 310억달러는 산업 종사자의 임금과 소득으로 귀속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이 단순한 투자 시장을 넘어 실질적인 고용과 소비를 창출하는 경제 생태계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평가다.
직접 고용 인력은 총 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블록체인·데이터 엔지니어링 인력이 1만100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컴플라이언스와 재무, 사업 운영 분야가 5450명, 임원 및 관리자급 인력이 5100명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마케팅, 고객지원, 법무, 보안 등 다양한 직군에서 고용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미국 노동통계국(BLS) 자료를 인용해 암호화폐 산업의 고용 규모가 이미 일부 전통 제조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미국 커피·차 제조업의 직접 고용은 약 2만8400명, 시멘트 제조업은 1만53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산업은 이들 산업보다 더 많은 직접 고용을 창출하며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주가 약 5만7600개의 관련 일자리를 보유해 가장 큰 암호화폐 산업 허브로 나타났다.
이어 뉴욕주가 5만3700개, 텍사스주 2만6500개, 워싱턴주 1만5000개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술기업과 금융회사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업과 디지털자산 관련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디지털자산 제도 정비와 기관투자 확대가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와 디지털자산 관련 법안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채용과 투자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산업이 앞으로 금융뿐 아니라 결제, 토큰화, 인공지능(AI), 데이터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되면서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규제 체계가 명확해질 경우 기업 투자와 고용 증가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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