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서울

블록체인서울

뉴스

2026년 7월 22일 수요일 21:47

암호화폐 노린 강도·납치 범죄 급증…상반기에만 52건 발생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서틱, "물리적 협박 통한 암호화폐 탈취 전년 대비 33% 증가"

암호화폐 노린 강도·납치 범죄 급증…상반기에만 52건 발생

암호화폐 보유자를 직접 노린 강도와 납치 등 물리적 범죄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보다 피해자를 직접 위협해 암호화폐 송금을 강요하는 범죄가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신변 안전이 새로운 보안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블룸버그는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CertiK)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암호화폐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물리적 공격이 52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강도와 납치, 감금 등을 통해 피해자에게 암호화폐를 송금하도록 강요하거나 개인 지갑의 접근 권한을 빼앗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상반기 발생한 사건들의 피해액과 몸값 요구액은 총 1억24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프랑스에서 33건이 발생해 가장 많은 사건이 확인됐다. 특히 자택에 침입해 암호화폐를 요구하는 강도 사건이 증가하면서 고액 자산가와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틱은 범죄 양상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범죄자들은 사이버 해킹보다 피해자를 직접 위협하는 방식이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범죄의 수익 구조 자체가 물리적 공격 중심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드웨어 월렛이나 개인 키를 보유한 투자자를 납치하거나 가족을 위협해 암호화폐 송금을 강요하는 사례가 세계 각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하면서 거래소 보안과 스마트계약 해킹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반면, 사람을 직접 겨냥한 범죄는 상대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범죄 조직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온라인 보안뿐 아니라 오프라인 보안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대규모 자산 보유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다중서명(Multi-signature) 지갑과 출금 제한 기능을 활용하는 등 물리적 위협 상황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시장이 성장할수록 범죄도 진화하고 있다"며 "이제는 해킹뿐 아니라 투자자 개인의 신변 안전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보안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암호화폐#강도#납치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