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4일 금요일 03:01
알파벳 AI 투자 확대…반도체 다시 달리나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연간 설비투자 전망 최대 2050억달러로 상향…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AI 메모리 투자심리 회복 기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를 한층 확대하면서 국내외 반도체주에 다시 온기가 돌고 있다. 알파벳은 2026년 연간 설비투자 전망치를 기존 1800억~1900억달러에서 1950억~2050억달러로 상향했다. 회사는 AI 서비스 수요가 공급 능력을 웃돌고 있어 데이터센터와 서버, 자체 가속기 등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분기 매출은 1198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247억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성장과 투자 확대는 고대역폭메모리와 서버용 디램 등 AI 반도체 수요가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실제로 알파벳 실적 발표 이후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했고, 국내 장전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이번 발표가 반도체주의 본격적인 추세 반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알파벳은 대규모 투자 영향으로 2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실적 발표 뒤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AI 투자가 메모리 수요를 지지한다는 기대와 막대한 지출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맞서고 있다.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가 상승 여부는 빅테크의 투자 확대뿐 아니라 HBM 출하량, 메모리 가격, 고객사 주문이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는지에 달릴 전망이다. 알파벳의 투자 확대는 반도체 업종에 긍정적인 신호지만, 단기 반등과 장기 상승 추세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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