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5일 토요일 23:04
상반기 암호화폐 해킹 피해 13억달러 돌파…'관리자 권한 탈취'가 최대 위협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2026년 상반기 224건 해킹 발생…접근 제어 취약점 피해 집중 켈프다오 2억9200만달러·드리프트프로토콜 2억8000만달러 피해

2026년 상반기 암호화폐 업계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가 2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리자 권한 탈취 등 접근 제어(Access Control) 취약점을 노린 공격이 대규모 피해로 이어지면서 블록체인 업계의 보안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온체인렌즈(OnchainLen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암호화폐 관련 해킹 사고는 총 224건 발생했으며 피해 규모는 약 13억2000만달러(환화 약 1조 9312억 9200만원)에 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커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가장 큰 피해는 접근 제어(Access Control) 취약점을 악용한 사례에서 발생했다.
접근 제어 취약점은 관리자 권한이나 시스템의 핵심 권한을 탈취해 자금을 무단으로 이동시키는 공격 방식으로, 한 번 침해가 발생하면 피해 규모가 매우 커질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밖에도 피싱(Phishing) 공격과 오라클(Oracle) 조작을 이용한 공격도 주요 해킹 유형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프로젝트는 켈프다오(KelpDAO)였다. 켈프다오는 접근 제어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으로 2억9200만달러(환화 약 4272억 2520만원)의 피해를 입으며 올해 최대 규모 해킹 사례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이어 드리프트프로토콜(Drift Protocol)도 2억8000만달러(환화 약 4096억 6800만원) 규모의 자산이 탈취되며 대형 보안 사고를 겪었다.
이처럼 일부 대형 프로젝트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전체 해킹 피해액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해킹 수법이 점차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스마트계약 오류나 단순 취약점을 노린 공격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관리자 계정 탈취와 내부 권한 악용, 사회공학 기법을 결합한 공격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프로젝트 운영자의 계정이나 다중서명(Multisig) 지갑 관리 체계를 노리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보안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순한 기술 보안뿐 아니라 운영 체계와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로젝트들은 관리자 권한을 최소화하고 다중 인증과 실시간 이상 거래 감지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보안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계약에 대한 외부 감사와 버그바운티 프로그램 운영도 해킹 위험을 줄이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암호화폐 시장이 기관투자자와 실물자산 토큰화(RWA), 스테이블코인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보안은 산업 신뢰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단순한 서비스 확장보다 접근 제어 체계 강화와 관리자 권한 분산, 지속적인 보안 점검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에도 해킹 위협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프로젝트 운영사와 투자자 모두 보안 의식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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