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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4일 금요일 16:07

태국 SEC, 최대 거래소 비트쿱 형사 고발…'해킹 축소 보고' 의혹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2021년 해킹 피해 자본보고서에 정확히 반영하지 않은 혐의

태국 SEC, 최대 거래소 비트쿱 형사 고발…'해킹 축소 보고' 의혹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태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비트쿱(Bitkub)​을 허위 정보 제공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규제당국은 2021년 발생한 해킹 피해 규모가 자본보고서에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하며 관련 사건을 수사기관에 이첩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태국 SEC는 비트쿱과 관련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형사 고발을 진행했다. 이번 조치는 거래소의 자본 건전성과 투자자 보호 의무를 둘러싼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SEC는 2021년 5월 발생한 해킹으로 비트쿱에서 16종의 암호화폐가 유출됐지만, 해당 손실이 자본 현황 보고서에 적절하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규제당국은 이 같은 보고가 회사의 실제 재무 상태를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비트쿱은 태국에서 가장 큰 디지털자산 거래소 가운데 하나로, 현지 암호화폐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형사 고발은 해킹 사고 자체보다 사고 이후의 회계 처리와 공시 의무 이행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태국 SEC는 디지털자산 사업자가 고객 자산 손실이나 재무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 이를 정확하게 공시하고 자본보고서에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는 투자자의 의사결정과 거래소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된다.

최근 전 세계 규제당국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FTX 파산 이후 고객자산 관리와 내부통제, 회계 투명성, 정보공개 의무가 핵심 감독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각국은 관련 법규 집행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사건 역시 거래소의 해킹 대응뿐 아니라 사고 이후의 공시 절차와 재무 보고의 정확성을 엄격하게 검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거래소가 실제 손실을 적시에 반영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규제당국의 책임 추궁도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이번 형사 고발이 비트쿱뿐 아니라 다른 디지털자산 거래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거래소들은 해킹이나 자산 손실 발생 시 회계 처리와 자본 보고, 투자자 공시 절차를 더욱 엄격하게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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